2023. 2. 3.

제주도_2023.01

 제주도를 다녀오고 잘 나온 사진을 몇 장 업로드해본다.

SONY A6000 + SEL18105G로 촬영하였다.


카페라떼

카페 라라라

우도 가는 중

우도 가는 중2

갈매기..?

어딜가나 돌만 있으면 이렇게 쌓여있다.

투명한 바닷물

흙없는 바위 틈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균형과 긴장

1월. 그러나 제주는 이미 초록빛.





용두암 근처





곶자왈 도립공원




금오름에서 본 석양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웠던 곳이다.

언젠가 이렇게 바다와 하늘이 아름다운 곳에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다음에는 한라산을 올라갈 때에도 카메라를 챙겨서 가야겠다.


2018. 3. 27.

<싱가포르, 독일, 체코 여행 4일차> 프라하(프라하성, 화약탑, 대성당)

새벽에 일어나 퓌센역으로 기차를 타러 갔다.
그 기차를 못타면 계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 숨 쉴틈 없는 여행.
뮌헨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샌드위치랑 마실 걸 사서 다시 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타고 한 8시간이었나 6시간이었나 달려서 체코 프라하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저녁 8시쯤에 도착했고 날씨는 더 추워졌다. 초겨울과 같은 날씨.

그래서 바로 호텔을 찾아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날도 어둡고 관광지 정보만 좀 찾아본 여행이라 그날은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을 먹고 잤다. 체코가 상대적으로 물가가 쌌다. 우리나라보다 약간 싼 느낌. 그래서 호텔은 같은 가격이어도 더 좋은 시설이었지만 TV가 켜지지 않았다. 심심했지만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 밖>

다음날에도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는 날씨였다. 호텔에서 뷔페조식을 먹고 호텔 카운터에서 추천 받은 환전소로 가서 환전을 했다. 난 이런건 현지인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고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행히 환전율은 괜찮았다. 휴.. 속지 않아 다행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씨였다.>

유럽 건물들이 대체로 레고 같고 이쁜데, 특히 체코는 더더 레고 같았다.
게다가 색상도 밝고 알록달록하고 깨끗했다.
프라하 역까지 오면서 본 체코의 낡고 녹슬고 무너지고 있던 건물들은 잠시 잊어버리자..


<화약탑>

오전 9시쯤에 화약탑에 도착했다.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에 첫번째로 만나는 관광지였다.
그런데 젠장 아직 열려면 1시간 정도 남았다.. 겉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혹시 "**가이드투어 오셨나요?" 라고 물었다. 아, 가이드투어 하시는 분이구나. 타지에서 한국분을 만나니 반가웠다. 나도 나중에는 혼자 여행갔을때 가이드 투어 신청해야겠다. 혼자 돌아다니니 겁이 많아서 맛집도 잘 못가고 그런게 아쉬웠다. 정보도 많이 못 듣고.. 그룹으로 돌아다니면 집중도 잘 안되고 충분히 감상도 잘 못하는데 1:1로 같이 다니면 괜찮을 거 같았다. 비싸서 문제지 뭐..


<뭔지는 모르겠는데 멋있었던 건물>

<광장>

무슨 광장이었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다른 가이드가 설명하는걸 살짝 들었는데 의미깊은 조각상도 있었다.


<천문시계>

아 이 천문시계탑. 공사중이었다. 위에 원 모양이 돌아가는 거 같았다. 실제 작동하는 것과 똑같이 돌아가는 기념품이 있으면 유일하게 사오려던 기념품이었는데 다 돌아다녀봐도 '작동'이 똑같이 되는 제품은 없었다. 다 허접한 나무로 만든 시계들뿐이었다. 

매 정각이 되면 시계 꼭대기에서 인형이 나왔다 들어간다. 마치 뻐꾸기 시계처럼 구식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

날도 춥고 해서 내부로 들어갔다. 매표소에서 공사중이라 전망대는 못들어가는데 그래도 들어갈거냐고 물었다. 그런거 상관 없기 때문에 돈 내고 들어갔다.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라고?  안에 의회 비슷한 것은 별로 였지만.. 대박은 아래였다.


<천문시계 내부에 있는 나무 재질의 인형>

시계 꼭대기에 있는 인형을 가까에서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시간도 맞아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종소리와 함께 쇠사슬로 연결된 인형들이 차례로 돌아가는데 생각보다 멋있진 않았다. 인형이 손이라도 흔들어 주면 짱이었을 텐데..


<까를교>

프라하성으로 가기 위해 그 유명한 까를교를 건넜다. 혼자 건넌게 아쉬울 뿐.
여자 친구가 너무 멋있었다고 꼭 가보라고 추천해준 곳이었다.


<까를교에서 본 프라하성>

과연 정말 멋있었다. 야경을 보면 얼마나 멋있을까. 이 생각은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까를교에서 본 강 풍경>

날씨만 더 맑았다면 한 폭의 완벽한 그림이었을 것이다.


<까를교>

아직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까를교.. 관광객은 물론이고 결혼 화보 촬영하는 사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악세사리 파는 사람, 개를 안고 있는 거지까지. 날씨가 안좋아서 그렇지 날씨가 좋았다면 더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을 거 같았다.


<엄청 맛있었던, 아니 엄청 달고 따뜻했던 빵>

춥고 비가오는 날씨에 계속 걸었더니 너무 배고프고 춥고 슬프고
그래서 여기 오면 먹어야한다는 빵을 먹었다. 이름은 모른다.


<추운 날, 아주 좋은 에너지원이었다>

이거이거 당뇨병 걸리기 좋은, 그러나 추운 날씨에 아주 좋은 고에너지원이었다.
저거랑 녹차랑 같이 먹었다. 추위에 떨던 몸이 한결 나아졌다.


<타이 발마사지 가게>

발이 너무 아팠다. 발마사지 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앞으로 나아갔다.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는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그래서 계속 걸어다녀야하기 때문에 튼튼한 다리는 필수다. 특히 프라하성은 각 박물관 및 건물 내부를 보려면 어마어마하게 걸어다녀야한다.


<프라하성 가는 길 1>

좀 충격이었던게, 저런 유명한 관광지에 가는길에 스트립쇼장 광고가 트램 정류장에 걸려있거나 야한 복장을 입은 사람이 나오는 패스트푸드점 광고지 같은게 '정식'으로 붙어있었다. 예쁜 건물과 관광지랑 너무 다른 이미지였다.


<프라하서 가는 길 2>

트램이 다니긴 하는데 표사기도 귀찮고 건물 구경하는 것도 좋아서 걸어다녔다.


<프라하성 가는길 3>

프라하성 거의 도착해서 언덕에서 내려다본 모습. 대부분 빨간색 지붕이었다.
그래서 더 레고같아서 이뻤던 장면.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찍어둬야 나중에 '아 여기 갔었지, 여기 참 좋았었는데' 하고 생각할거 같아서 찍었다. 바쁘게 살다보면 두세달이면 이런 멋진 장면을 잊어버리기 쉬운게 슬프다.


<프라하성 가는 길>

프라하성에 들어가려면 가방검사를 해야하고 주요 건물 내부는 입장티켓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나는 풀코스로 구매를 하고 모든 건물을 돌아다녔다. 대성당은 물론 옛날 고문실까지 다 들어가 봤다. 역시나 배경이 너무 예뻐서 그런지 웨딩촬영하는 분들이 계셨다.


<프라하성에 있는 성 비토 대성당>

프라하성에 들어가면 카메라로도 다 잡히지 않는, 아니 눈으로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저거 짓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성 비토 대성당 내부>

대성당 안에 들어서면 무슨 '반지의 제왕'에 나올법한 모습이 나온다. 역시 사진으로 잡히지 않는다. 크기도, 색깔도, 감정도. 하지만 너나할것 없이 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을 찍는다. 저 자리에 서면 진짜 그렇게 된다.


<은으로 만들어진 조각상. 디테일이 장난없다.>

성당에 있던 은조각상인데, 진짜 퀄리티가 짱이었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대성당 뒷부분>

대성당 뒷부분은 둥그렇게 생겼다. 여기도 하늘에서 보면 퀼른 대성당 처럼 거대한 십자가 모양이려나?


<간단한 점심으로 파니니와 맥주>

계속 걸어다니고 춥고 박물관에서 영어 보고 다니느라 배가 고팠다. 그럴땐 맥주지. 파니니랑 맥주를 먹었다. 체코맥주하면 '코젤 다크'로 알고 있어서 코젤맥주 있냐니까 그딴거 없다고 한다. 응? 그게 무슨 소리요!  파니니도 약간 반은 인스턴트느낌이 나서 아쉬웠지만 더 인스턴트 같은 핫도그 가게에서 핫도그를 먹을바에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마땅한 식당이 없었고 그나마 줄도 엄청 길었다. 그러니 항상 배에는 에너지원을 넣고 다니자.


<소년상?>

프라하성 끝자락에 있던 소년상. 소년상의 거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뭐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다 한번씩 만지고 간다. 하도 만져서 다른곳과 다르게 색깔이 변했다. 사람들이 말은 안통하지만 이 광경이 웃긴지 웃으면서 지나다녔다.


<프라하성 투어 중 바라본 프라하 시내>


<정말 맛있었던 저녁식사. 야외라 얼어 죽을뻔 했다.>

까를교 야경이 그렇게 멋지단다. 그래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해가지려면 2시간은 기다려야 했는데 난 벌써 관광지를 다 봐버렸다. 할일도 없고,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해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았는데, 길거리에 둔 메뉴판을 보고 대충 뭘 파는 곳인지 유추해야했다. 이미지도 없었고 설명도 없고 그냥 음식 이름뿐.
물가가 싸다고 느낀것이, 여기서 메인메뉴 2개에 술, 차까지 다 시키고 팁까지 포함해서 4만원 정도가 나왔다. 웃긴게 계산을 하기위해 영수증을 달라고 했는데 팁을 줄 양을 정하라고 했다. 10%, 15% 20%가 있는데 20%하면 뷰티풀하단다. 나는 계속 앉아서 시간도 보내고 팁 안준다고 싫어할까봐 20% 선택했다. 야외에 난로 같은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추웠다..


<점점 날이 저무는 까를교>

너무 추워서 애매하게 해가 졌을때 가봤다. 근데 비가 점점 더 오기 시작하고 먹구름도 몰려왔다. 사람들도 점점 없어지고..


<비바람 몰아치는 까를교>

비바람은 더 강해져서 사진이고 뭐고 너무 무서웠다. 우산 뒤집어지는 사람도 있고 장난아니었다. 야경은 무슨 비가 따갑게 느껴졌다.


<밤에 다시 돌아온 광장>

그렇게 비를 온몸으로 맞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아까 왔던 광장을 갔다. 비바람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몸은 추웠다. 밤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북적거렸다. 뭔가 재밌을거 같았지만 피곤해서 따뜻한 방에서 샤워하는게 간절했다.


<밤에 다시 돌아온 화약탑>

다음날 새벽 5시에 다시 독일 군즈부르크로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실 볼건 다 봤지만) 호텔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