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0.

감시카메라를 만들어보자(Let's make a cctv using a raspberry pi) - 1

살면서 값싸게 감시카메라 하나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How about make a cheap cctv?

  사실 최종적으로 만들것은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cctv기능과 더불어, 누군가 무단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 분(?)의 사진을 찍고 알려주는 것을 만드는게 목표다.  나는 그냥 라즈베리파이에 전원만 꼽으면 모든것이 자동적으로 설정되도록 하고 싶었다. 외출할 때 마다 로그인을 하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하는 것은 모양빠지지 않는가? 전원만 딱! 주면 모든게 쫘라락 되도록 하고 싶다.
  이번 글에서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 startx를 자동으로 실행시키는 것과 vnc서버를 이용하여 원격으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하는 것을 할 것이다.

  Actually, I will make a simple device that can be watched by smartphone and detect a man who is trespasser. I just want that just RPi's power is on, then everything is work automatically. If I have to set up my device, it  is inconvenient. 
  The contents of this post is running startx, vnc server automatically with out login.




1. 라즈베리파이에 vnc서버 설치 (Install a vnc server on raspberry pi)


1. 먼저 vnc서버를 아래의 명령어로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한다.
1. First, install a vnc server on raspberry pi.

sudo apt-get install tightvncserver


2. 그 후에 아래의 명령어로 server를 만들고 비밀번호를 지정한다. 비밀번호는 최대 8자다.
    ( 비밀번호는 한번 지정하면 다음에 서버를 만들 때는 다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
2. Then input command below and set a passward.

vncserver


3. 서버가 잘 실행 중인지 확인한다.
3. Check the server is running well.

sudo netstat -tulpn


 <port 5901과 6001에서 실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본적으로 5901이다.>
<You can see that the server is running in port 5901, 6001 - Basically port 5901>

그런데 문제는 라즈베리파이를 부팅할 때 마다 vncserver 명령어를 입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설정한다.
But the problem is you have to input command 'vncsever' everytime. So you have to do a little more.






2. 부팅 시 자동으로 vnc서버 실행하기(Make a vnc server run automatically)



1. 먼저 vi를 이용하던 해서 /etc/rc.local의 환경설정을 수정해준다.  
1. First, using vi, change /etc/rc.local

sudo nano /etc/rc.local


rc.local 의 내용 중에서 부팅 시에 자동 실행되고 싶은 내용을 'fi'와 'exit 0' 사이에 추가한 후 재부팅한다.
Add something whatever you want that automatically run beside 'fi' and 'exit 0'.

#!/bin/sh -e
#
# rc.local
#
# This script is executed at the end of each multiuser runlevel.
# Make sure that the script will “exit 0″ on success or any other
# value on error.
#
# In order to enable or disable this script just change the execution
# bits.
#
# By default this script does nothing.
# Print the IP address
_IP=$(hostname -I) || true
if [ “$_IP” ]; then
printf “My IP address is %sn” “$_IP”
fi
# ADD line :
su pi -c ‘tightvncserver :1′ &
exit 0



2. 이제 update-rc.d 명령어로 등록을 해야한다.
2. Then you have to add that using update-rc.d

sudo nano /etc/init.d/tightvncserver

/etc/init.d 안에 tightvncserver를 만들고 내용을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스크립트를 추가한다.
make tightvncserver in /etc/init.d, and save like below.

### BEGIN INIT INFO
# Provides: vncboot
# Required-Start: $remote_fs $syslog
# Required-Stop: $remote_fs $syslog
# Default-Start: 2 3 4 5
# Default-Stop: 0 1 6
# Short-Description: Start VNC Server at boot time
# Description: Start VNC Server at boot time.
### END INIT INFO

#! /bin/sh
# /etc/init.d/vncboot

USER=root
HOME=/root

export USER HOME

case “$1″ in
start)
echo “Starting VNC Server”
#Insert your favoured settings for a VNC session
/usr/bin/vncserver :0 -geometry 1280×800 -depth 16 -pixelformat rgb565
;;

stop)
echo “Stopping VNC Server”
/usr/bin/vncserver -kill :0
;;

*)
echo “Usage: /etc/init.d/vncboot {start|stop}”
exit 1
;;
esac

exit 0



3. 그 후에 /etc/init.d/tightvncserver 실행등록을 한다.
3. Then, make run registration about /etc/init.d/tightvncserver.

sudo chown pi:pi /etc/init.d/tightvncserver
sudo chmod 755 /etc/init.d/tightvnc
sudo update-rc.d /etc/init.d/tightvnc defaults
sudo reboot

 자 이제 부팅시 자동으로 vnc서버가 켜지게 되었다! 하지만 한가지 더 해야할일이 남았다. 라즈베리파이 로그인을 자동으로 해야한다.
 Well, vnc server is running automatically when the raspberry pi boot. But we have to one more thing. Automatically login.




3. 부팅 시 자동으로 로그인 및 startx 실행하기(Login and run startx automatically)


1. vi를 이용하여 /etc/inittab 파일을 열고 :set nu 명령어를 이용해 줄번호가 나오게 하자(그래야 찾기 쉽다)
1. Using vi, open  /etc/inittab


<원래의 54번째 줄을 주석처리하고 그 아래에 내용을 추가한다.>
<Comment out the original 54th line and add the new contents below.>

 원래 54번째 줄에 있는 내용을 #으로 주석처리하고 아래의 내용을 추가한 후 저장한다.
Comment out the original 54th line using '#' and add the new contents below and save.

1:2345:respawn:/bin/login -f pi tty1 </dev/tty1 >/dev/tty1 2>&1


2. 그리고 위에서 수정했던 /etc/rc.local 파일의 su pi -c ‘tightvncserver :1′ & 의 아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한다.
2. Then add a content like below in a file '/etc/rc.local' that we changed before.

su -l pi -c startx






  이제 재부팅을 해보면 자동으로 로그인을 하고 startx를 실행하며, vnc서버를 실행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Now, We can see that the raspberry pi will login, run startx, run vnc server automatically.








4. vnc서버 접속해보기(Check vnc server)


1. pc 에서 vnc 서버 접속하기
1. Connect in PC.


<pc용 vnc프로그램으로 접속을 한다. 이때 'ip주소:포트번호' 로 입력한다.>
<Connect a vnc program for PC version. Input 'ip address:port number'>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Input a password>


<접속이 되었다.>
<It is connected well>




2. 스마트폰에서 vnc 서버 접속하기
2. Connect in smartphone.

<playstore에서 검색했더니 앱이 있었다.  ip주소, port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고 접속한다.>
<I find an application on playstore.>


<접속이 된다.>
<It is connected well>




이제 기본적인 발판은 마련이 되었다.
Now, the basic work is finished.


참고 사이트 : http://www.rasplay.org/?p=4854


2015. 7. 23.

미니 자서전 - 3

제 3 장

- 대학교 ~ 현재 -


1학년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내내 이 날만을 위해서 공부를 해왔다. 서울에서의 삶은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그러나 역시 공대 소문대로 남자들이 가득했다. 특히 기계정보공학과다 보니 한학년당 총 40명 중 여자 동기는 단 1명 뿐이었다.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기대했던 공학적인 수업이 아니라 글쓰기, 영어말하기, 발표와 토론 등 '공학도도 문과적인 것을 배워야 한다' 는 대학교의 지침아래 대학 1학년은 전공보다는 공학소양(=교양이라고 쓰고 공학적 내용의 교양이라고 읽는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학년 부터 갑자기 빡센 전공들을 배웠다면 아마 다수의 학생들이 전과를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1학년 전공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창의공학기초설계' 과목으로 과제나 시험 없이 총 3 개의 미션만으로 학점을 받는 과목이 있다. 미션내용은 이러했다.

1. "A4용지 2장과 딱풀만으로 만든 구조물을 3층 높이에서 원하는 지점으로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떨어뜨리기" (20%)
2. "나무젓가락 70개로 다리 구조를 만들어 하중 버티기" (30%)
3. "과학상자를 이용해 고무줄을 동력으로 1m앞으로 갔다가 90도 꺾어서 직진하는 로봇 만들기" (50%)

  지금 생각해보면 이 과목은 한정된 자원과 시간으로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최적의 설계를 해야하는 과목이었다. 고등학교에서 막 올라온 신입생들에게 공학적 설계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과목이었다. 아쉽게도 이때 사진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처음으로 RC 조종기를 만져본다. - 2010년 여름>

  방학이 되고 현수네 아버지와 함께 RC 비행기를 날리러 갔었다. 아저씨께서는 한국에 RC 비행기가 들어왔을 때부터 시작하셨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RC비행기를 가지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좌절했던 취미였다. 물론 실력이 안되기 때문에 직접 날리는 것은 5초 정도만 해보았고 지상에 있던 헬기나 비행기를 움직여 보았다. 생각보다 사이즈도 크고 마치 진짜 항공기와 거의 흡사한 외관과 공학적 설계, 액체연료를 이용한 엔진 소리 등 RC비행기가 더 이상 장난감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때 당시만해도 아직 공학적인 수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히 어려워 보였던 기억이 난다. 아저씨께서는 친절히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 주셨고 나중에는 비행기 1대와 RC 비행기 조종기도 주셨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 경험은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었다. 항공기가 상당히 매력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군대도 공군으로 지원하게 된다.


<배고프고 발품을 팔아 다니던 배낭여행. 이 당시 패션에는 관심이 없었다.>

  여름방학에는 누나와 둘이서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왔다. ( 누나는 이전에도 가족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파리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 우리는 숙소와 기차, 비행기 티켓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가이드 없이 우리가 다 해결해야하는 방식으로 다녀왔었다. 총 2주정도였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순으로 다녀왔다. 2주안에 이 모든 나라를 봐야했기 때문에 한 나라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정도만 있었다. 때문에 각나라에서 주요한 관광지에 가서 얼른 구경하고 다음 관광지로 재빠르게 이동하는 마치 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여행이었다. 돈도 많지 않았고 힘들고 배고팠지만 상당히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해줄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외국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고 처음 보는 시스템에 적응하고, 생소한 음식을 먹어야만 했으며 대자연과 멋진 건축물들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만 다음 바램이 있다면 돈이 좀 더 풍족한 상태로 한여름이 아닐 때 다시 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1년 1월 1일 새해 아침 = 군입대 9일전. 민수 촬영>

  그렇게 1학년이 끝나고 공군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입대전 현수네 민박을 하시는 할아버지댁으로 찬영이와 함께 1박 2일로 놀러갔었다. 그곳에서 다같이 정말 즐겁게 놀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야외에서 구워먹던 삼겹살, 방에서 각자 가지고 온 술을 마시며 보드게임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날 아침에는 산책도 갔었다. (찬영이는 향후 1년 후, 현수는 약 2년후에 차례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게 된다.) 모두에게 너무 고마웠고 잊지 못할 추억이다.





군대


<훈련소 수료식날 소대 사진 - 2011년>

  난 공군 항공기기체정비병으로 입대를 하게 된다. 자대에서 KT-1 정비보조를 6개월간 하다가 같은 중대에서 보직만 다른 '중대행정' + '비행대대와 정보교류' + '잡다한 일'을 하는 기록계로 가게 된다. (그렇지만 활주로에 나가 일하는 경우도 많았다. ) 나중에는 병사들을 관리하는 '으뜸병사' 까지 맡게 되어 후반부로 갈 수록 할일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굉장히 바쁘게 돌아갔던 군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업무상으로 보면 사회로 치자면 사무실에서 신입사원이 하는 일들에 대해 숙련이 되고, 모든 행정병이 그렇듯 한글이나 엑셀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물론 항공기를 직접 만져보고 정비보조를 한 경험도 경험이지만 항공기 정비와 비행과정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타대대와 업무 교류를 해야하는 기록계 업무를 하면서 어깨너머로 볼 수 있던 좋은 경험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느끼는 것처럼 조직사회에 대한 체험과 인원관리,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 해결 방법 등 사회적인 것도 많이 배웠다.

  내가 상병이었을 때, 누나는 결혼을 하고 매형과 함께 독일로 유학을 간다. 매형은 한국 분이시고 한국에 있을 때 자주 만났었다. 하필 내가 군인일 때 결혼을 해서.. 평생 남는 결혼식 사진에 내 모습은 빡빡이다... 흑..






2학년


  복학에 대한 부품 꿈을 안고 제대를 후 복학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본격적인 전공수업 폭격을 맞게 된다. 그러나 머리는 돌이 된 상태. 동기들 모두 혼란에 빠지게 된다. 모두 필사적으로 자신의 두뇌를 돌려놓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2학년 동안 4대 역학이라고 불리우는 동역학, 고체(재료)역학, 열역학, 유체역학을 배우고 공학수학과 프로그래밍, 직접 선반을 다루는 기계공작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학과 특성상 기계공학과 IT를 모두 배워야 했다. 때문에 배우는 양은 엄청난데 시간은 없는, 본격적인 밤샘 공부의 시작이 되었다. 다른 학과와는 달리 우리 학과는 2학년이 제일 힘들었다. 뒤로 갈수록 팀프로젝트가 많아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 ( 그러나 프로젝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므로 조삼모사다. ) 하지만 힘들어도 즐거웠다. 진짜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웠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소시지와 맥주가 정말 많고 맛있고 싸다. - 2013년 여름>

  2학년 여름방학에 누나와 매형이 살고 있는 독일로 갈 기회가 생겼다. 누나에게 필요한 물건과 돈을 전달하는 임무는 덤이었다.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마중나온 누나와 매형을 만났다. 누나부부와 같은 학교를 나온 다른 신혼부부도 함께 나왔다. 이 신혼부부는 내가 독일에 있는 동안 누나부부와 함께 다같이 종종 만나서 다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나를 제외한 나머지 두 신혼부부는 모두 예술쪽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야인 과학과 공학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미있고 신기하게 들었고 호기심도 대단했다. 덕분에 새벽까지 이야기를 해도 모두 흥미있게 들어줘서 고마웠다.


<강을 따라 걷다가 멋진 구도여서 찍었다. - 2013년 여름>


  독일에 있는 동안 누나와 매형은 시간을 내줘서 독일 곳곳을 구경시켜줬다. 바쁘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았고, 맥주와 소시지 그리고 학센은 예술이었다. 몇가지 부러운 점은 도시가 너무 깨끗하다는 것, 풍경과 건물이 멋지다는 것, 기술적으로 신기한 것이 많다는 것,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멋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 같은 뭔가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이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여러모로 선진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 인터넷과 서비스만 빼면 말이다. )



<2학년 2학기 CAD 수업 프로젝트 - 교량전차>

  2학년 과목 중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2학년 2학기의 CAD 수업이었다.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배워서 결과물을 내놓아야 했고 CATIA를 이용해 설계한 것을 내놓아야 했다. 우리는 현재 교량전차보다 더 먼 단절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 교량전차를 설계했다. 최적의 다리모양을 설계하기 위해 하중분석을 했고, 다리를 조립해서 설칠하는 메커니즘도 생각했다. 물론 실제 전문가가 본다면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나름대로 CATIA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움직이는 메카니즘까지 생각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덕분에 CATIA에 대해 아주 익숙해졌다.



<2015년 7월 남이섬>

  이 과목을 배우기 시작할 때 소개팅으로 현재 여자친구를 만났다. 하필 제일 바쁜 학기에 만나서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미안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쓰려고 한다.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해주고 도와준다. 살면서 배울점도 많은 사람이다. 비록 현수, 민수, 찬영이보다는 늦게 만났지만 내게 있어서 영향력은 이들 못지 않게 크다. 이과적으로만 생각해왔던 나에게 다른 사고를 가질 수 있게 해줬고, 패션도 발전하게 해주고, 맛난 음식과 구경 등 추억을 만들게 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란걸 알게 해줬다.



<ADEX 2013 - 2013년 11월>

  또한 한국기계전 2013과 ADEX 2013을 보러 킨텍스에 갔었다. 이때부터 매년 나와 관련된 박람회나 전시회가 있으면 찾아가서 구경하고 직접 현직자에게 궁금한걸 물어봤었다.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또 미래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였다. 학년이 올라갈 때 마다 알아듣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지고 전체적인 기술의 흐름도 볼 수 있어서 참여 할 때마다 항상 즐겁다. 올해도 ADEX 2015를 보러 갈 예정이다.





3학년


<Light the time -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3학년이 되고나서는 더 심화된 내용을 배웠다. 기계적인 것은 열전달과 시스템역학해석(진동학), 기계요소설계 등을 배웠고 정보쪽으로는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 기계IT융합응용, 소프트웨어설계를 배웠다. 전공폭탄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동기들과 흔하게 마주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원래 대학교는 이렇게 빡시게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는 것이다.. 보통 대학생 중에서 공대가, 그 중에서도 기계과가 특히 빡세다고 한다. 되돌아보면 고등학교때 이과 수업부터해서 정말 많이도 배운다. 뭐 그렇다고 싫다는 건 아니다. ( 그래도 남들이 하는 캠퍼스 라이프를 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슬프다 )

  특히 과목 중 소프트웨어설계 과목에서는 VR 공포게임인 Light the time 이라는 게임을 만들었다. Unity를 이용해 만든 이 안드로이드용 게임은 베타테스터를 포함한 최종시연에서도 모두가 무서워 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었다. 공포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효과음과 배경음은 현수가 제작하였다.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구글플레이에도 업로드 했으며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CEDC 2014 - 2014년 12월>

  2학기 때는 교내에서 열린 창의공학설계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상위 3팀에게 아시아 창의공학 대회인 CEDC 2014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고 모두 참가하였다. ( 3팀 모두 우리과 동기들이었다는 건 이런 대회에서는 기계과가 깡패라는 걸 보여준다 ) 우리는 '대피시스템 개선' 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현재 화재상황에 맞는 최적의 탈출 경로를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다. 폼보드로 건물모형을 만들었고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를 이용하여 제어를 했다. 비록 우리 작품으로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즉석에서 다른 나라 학생과 팀을 짜고 2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영어로 발표하는 코너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그 당시 내가 구조용 드론에 대해 발표를 했었다. 이 코너를 통해 다시 한번 영어회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팀내에 일본인 대학원생이 있었으나 영어를 하지 못해 자신의 생각을 전혀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학년


  4학년 1학기에는 로보틱스, 제어 및 가공실험(아트메가 실습), 내장형시스템, 운영체제를 수강했다. 로보틱스 과목을 통해 좌표계변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어 및 가공 실험으로는 아트메가를 통한 기본적인 MCU 조작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운영체제 과목은 사실 컴퓨터과학부 과목인데, 우리과에서 전공으로도 인정되고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므로 수강하게 되었다. 내장형시스템 과목으로는 블로그에도 자세하게 게시한 추적카메라 프로젝트를 했었다. 이때 3학년 때 대회에서 이미 한번 써봤던 라즈베리 파이와 아두이노를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python과 openCV을 배워보자는 것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 보았다. 최근에는 매형에게 아두이노를 소개해줬고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배우시는 중이다. ( 아두이노는 예술쪽에도 많이 쓰인다. )

 4학년 2학기에는 유한요소해법, 창의공학설계프로젝트, 배드민턴 수업을 수강했다. 배드민턴 수업은 0학점 짜리로 그냥 운동을 하려고 들었고, 유한요소해법은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해석을 할 때 어떤 원리로 해석을 하는지에 대한 이론과 직접 손으로 계산을 해보는 수업이었다.  창의공학설계프로젝트는 졸업작품을 팀을 이루어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우리조는 'Master Fingers'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간단히 말하면 장갑형 악기연주기로, 손가락의 굽힘정도를 Flex Sensor를 이용해 감지하고, MPU6050 센서를 이용하여 손목의 회전강도를 감지한 후 이를 블루투스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폰과 통신하면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에 맞는 악기소리를 내는 작품이었다. 이를테면 왼손으로 코드를 잡고, 오른손으로 스트로크를 치면 기타소리가 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물론 MIDI 라이브러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수십가지 악기소리를 낼 수 있다.) 발표날 교수님과 동기들에게서 최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2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취업준비를 했다. 많은 곳에 서류지원을 하고 많은 서류탈락의 고배도 마셨지만, 합격한 회사들에 대해 여러 면접을 보았고 결국 12월에 원하는 곳에 최종합격 소식을 듣게 된다.


 내 인생을 한번 되돌아 본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많이 빠진 부분도 있고 쓸데 없는 내용을 주절주절 쓴거 같아 아쉽다. 그래도 한번 쓰고나니 확실히 뭔가 정리는 되서 좋다.


  미래에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미니 자서전 - 2

제 2 장

- 중학교 ~ 고등학교 -


<열대어 상가로 들어가는 나와 민수 - 2007년 여름>

  '브릭인사이드 주니어' 운영자가 된 나는 동호회 운영은 물론 실제로 현수와 그의 동생 민수를 만나서 레고 전시회도 가보고 청계천 열대어 상가도 자주 갔었다. 이때 부터 엄청 친해지게 된다. 지금도 가끔 생각해보면 처음에 온라인으로 우연히 만난 사이가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정도까지 친해진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쨋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년간의 운영자 역할 경험을 통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관리한다는 것은 많은 관심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들을 처리하는 건 번거로운 일들이었다.)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임기가 끝나게 되고 본격적으로 학교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중학교에서 '찬영'이를 만나게 되고, 곧 현수,민수,찬영, 나는 모두 친해지게 되었다. 이 당시 현수는 초등학생이었지만 현재까지도 나이는 중요치 않았다. 이들은 내게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 오글거려) 사실 고만고만한 나이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점점 사라지는 거 같다. 어릴 때야 성장할 때니 덩치도 다르고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직접 만든 건담 - RX-78_MG, 이때 부터 군입대 전까지 무지하게 만들게 된다.>

 감성적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중학교에 들어서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강요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성적에 대한 부모님의 보상이라는 당근 때문에 스스로 하게 되었다. (여기서 당근이란 대단한건 아니고 레고나 프라모델, 열대어를 의미한다.) 덕분에 놀랍게도 전교 4등으로 졸업을 하게 되고 원하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입학을 하게 된다. 남녀공학인 중학교때 여자애들과 더 친해놓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때는 내가 아직 덜 성숙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었다. (안타깝게도 향후 남고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는 '시간차 어택'을 당하게 된다.)


<지금은 팔아버린 4자 대형어 수조>

  중학교부터 군제대를 할 때까지 열대어에도 푹 빠져서 소형어인 구피로 시작해 나중에는 기본 15cm 이상인 '대형어'를 키우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에 맞게 어항도 40cm짜리에서 1m 20cm로 커지게 된다. (처음으로 고등학교 때 받은 성적장학금을 여기에 모두 쏟아부었다. )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현수, 민수와 청계천 열대어 상가도 자주 갔었고 비싼 고급어종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에 납품되는 대부분의 열대어를 키워봤던거 같다. 나중에는 열대어 책도 사서 보고 여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공부할 정도였다. 해수어를 제외한 열대어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향후 군대에서 대형 열대어 수조관리를 떠맡게 된다.. )










<내 고등학교 건물은 상당히 미로 같은 구조였다..>

  자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다. 내가 입학한 고등학교는 남고였고 전교생이 1800명에 육박하는 곳이었다. 처음으로 막 입학했을 때 뭣도 모르고 걍 학구열만 엄청나게 높아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담임샘을 졸라서 2학년들이 쓰는 면학실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래서 약 일주일간은 다른 1학년들이 '교실'에서 야자를 할 때, 우리는 2학년 전용 '면학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게 된다. 그러나 2학년의 상위성적들만 들어간다는 면학실이 오히려 보통 교실보다 더 시끄럽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들은 웃으며 다시 우리 교실로 돌아가게 된다.

  1학년이 끝나갈 즈음, 이과와 문과를 선택해야 했다. 당시에 적성검사결과로는 완벽한 이과생이 나왔다. 추천 직업으로는 연구원, 개발자 등등.. 놀랍게도 대학교 3학년에 들어서 다시 검사를 해보아도 같은 결과이다.. (어찌보면 타고난것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어릴 때 생각하던 예술쪽의 길과는 멀어지게 되어 슬프다.) 게다가 문과적인 과목보다 이과적인 과목이 훨씬 나에게 맞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과를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이과적 사고 교육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2, 3학년 당시 가만히 이과 친구들을 관찰해보면 좋게 말하면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너무 이해타산적이고 사소한 것도 피곤하게 따지려고 한다. 물론 우리가 나중에 업무상에서는 이런 이과적 특성을 가지고 일해야 하겠지만 너무 인간미가 없어 보였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중에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과 일을 하게 되지 로봇같은 무생물과 함께 일하지는 않는다.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가끔은 문과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이렇게 말하면 문이과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했지만 물론 이과여도 인간미가 있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틈만나면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장난꾸러기였다.

  고등학교때는 앞으로 인생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봤다. 미래에 대한 모습들. 내가 이루고 싶은 몇가지가 있었는데 근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는 결혼을 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고등학생인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밖에 없었다. 그래서 계속해서 공부만 했었던거 같다. 물론 이과적인 내용이 흥미가 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지금 되돌아 보면 고등학교 시절은 장난과 공부가 전부였던거 같아서 아쉬운 점도 있다.


<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 영화 '아이언맨'>

  대망의 고3이 되고, 수시로 넣은 대학들이 우르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수시 접수 횟수 제한이 없었다.) 우리학교는 수시에 강한 학교이기 때문에 수시에 올인을 한 상태였었다. 덕분에 슬럼프도 찾아왔지만 현수에게서 온 편지 한통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에 나도 같은 시기를 겪는 현수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경희대와 서울시립대에 합격을 하게 되고 더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서울시립대 기계정보공학과로 입학을 결정하게 된다. 원래부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중장비 엔진소리와 기어의 움직임 같은 것들이 너무 좋았는데 고등학교 때 본 영화 '아이언맨'이 학과 선택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 줬다. ( 실제로 같은 과의 동기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동대문에 있는 인도음식점 - 2009년 겨울>

  대학에 합격하고 겨울방학에 다시 현수, 민수, 찬영을 다같이 만났다. 동대문에 있는 인도음식점도 가고, 다시 청계천도 찾아갔다.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즐거웠다.


이제 본격적인 공대생의 길이 시작된다.



2015. 7. 22.

미니 자서전 - 1

  "한번쯤 내 삶에 대해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서전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내가 정리하고 싶은 부분만 간략하게 정리할 것이기 때문에 앞에 '미니'를 붙였다. 총 3편으로 만들어 봤다. 조금 진지할 수 있으니 주의.






제 1 편

- 탄생 ~ 초등학교 -


<유치원 시절. 아마 소래포구일 것이다.>

<더 어릴적이다. 한옥집 뒤에 있던 곳에서 놀고 있다.>

  나는 1991년 3월에 대한민국 인천에서 막둥이로 태어났다. 위로는 7살차이가 나는 누나가 있었고 평범한 4인 가족이었다. 누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크게 싸울 일은 많지 않았다. (누나가 내 위에 올라가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 미술을 전공했던 어머니와 전공을 하는 누나의 영향을 받아 덩달아 나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르다고 한다면 10살까지 한옥집에서 살았다는 점이다. 그 당시 빌라나 아파트가 상당히 드문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연속에서 놀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무슨 수렵활동 같은 걸 한다는 건 아니고 도시에서 자란 애들보다 더 접할 기회가 많았다.)

  아버지께서는 동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셨지만 오래 키우시진 못하셨다.(대부분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 다시 되파셨다. 개, 닭, 오리 등은 물론 염소, 거북이, 심지어는 공작까지.. 육해공 가리지 않으셨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돼지 1마리도 키워보셨다고..)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어쨋든 덕분에 많은 동물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레 동물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당시 TV 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에 푹 빠져있었고, 부모님을 졸라 동물, 곤충, 식물 도감을 사서 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초3까지 막연하게 동물이 좋아서 동물박사가 꿈이었다.)


<내 인생 처음 접한 레고 제품(6649) -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때 처음 '레고'를 접하게 되었다. 이것은 내 정체성, 베프 등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발단이 된다.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이때 처음 집에서 윈도우 95가 설치된 컴퓨터를 장만하게 된다. 컴퓨터와의 첫만남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후지고 컴퓨터로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인데다가 나이도 어려서 추억의 도스게임만 했지만, 워드 자격증과 컴활 자격증도 이때 당시에 취득하게 되었다.

  초3이 되고 나서 동네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아파트에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이때까지는 아직 공부에 대한 압박은 없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게 된다. 주로 3D 오프라인 PC게임을 했었다. 아마 그 당시에 구할 수 있는 모든 게임은 해본거 같다. 물론 성적은 계속 떨어졌지만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 분석하는 재미를 느끼는 단계가 되버린다.


그러다가 내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일이 발생한다.
브릭인사이드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스토리를 제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배우(?)들>

  2003년에 국내 최대 레고 동호회 사이트인 '브릭인사이드'에 가입을 하게 되고, 레고를 이용한 창작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이때부터 무려 대학생이 될 때까지 레고로 만든 창작물과 스토리를 게시하게 된다. 주로 스토리라는 것을 올렸는데, 대단한 것은 아니고 레고로 세트장과 인물들을 만들고 각 장면을 찍은 사진으로 표현하는 웹툰 같은 것들이었다. 장르는 주로 액션과 SF였고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이때 점점 영화감독이나 제작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또한 프라모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였던거 같다.

  그리하여 초등학교6학년 쯤에는 미성년자들이 이용하는 '브릭인사이드 주니어'의 운영자역도 맡게 된다. 이때 같이 당선된 부운영자인 '현수'를 만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친해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브릭인사이드를 들어가보니 사이트도 많이 바뀌었고 너무 오래된 사진들은 모두 지워졌다.. 가장 최근에 만들다만 스토리로 'DISCLOSE' 가 있는데, 아래에 링크를 걸어둔다.


<DISCLOSE 포스터>

링크 : DISCLOSE



2015. 7. 17.

이랑이

  저번 주말에 집에가서 이랑을 데리고 처음으로 이사온 아파트를 돌아다녔다.
이사오고 나서 한번도 바깥 구경을 못한터라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신나보였다.
이번에도 또 밖에 나가자 이랑!




2015. 7. 11.

남이섬

<하얀 풍선들은 실제 풍선은 아니고 전등으로 보인다>

<'나비섬'으로 가는 도중에 구도가 좋아서 찍음>

<메타세쿼이아 길. '겨울연가' 촬영 장소 중 하나라고 한다.>


<다람쥐. 남이섬에는 다람쥐와 청솔모가 상당히 많다.>

<타조>


itx 경춘선 타고 청량리에서 가평역까지 50분. 배타고 10분이면 남이섬에 도착한다.
입장료랑 교통비 다 포함해서 2만원 초반으로 생각보다 저렴하게 다녀왔다.
금요일 오후 2시였나 3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우리가 배를 타고 들어갈 타이밍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섬에서 나왔다. 
아마 오전중으로 남이섬을 구경을 하고 근처에 있는 쁘띠프랑스나 수목원을 보러가는 모양이다.
저녁은 춘천역 근처에 있는 맛집으로 소문남 닭갈비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주변 닭갈비집이 장사가 전혀 안될정도로..)

남이섬 내부에는 호텔 및 숙소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아예 숙소도 예약하고 와도 괜찮을 듯 하다.
섬 안에 청설모와 다람쥐가 너무 많아서 좋았다. 도시에서는 비둘기가 흔하게 보인다면 남이섬에서는 청설모와 다람쥐가 그렇다.

내부에 여러 음식점도 많고 상당히 세련된 건물들이었지만 맛대비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 패스.
또 타조우리가 커다랗게 있었는데, 옥수수를 몇 알 던저주니 잘 먹는다.
옥수수를 먹더니 흥분해서 고개를 내미는데 살짝 무섭.. ㅎ
옛날에 BBC에서 공룡의 걷는 모션을 분석하기 위해 타조의 걸음걸이를 연구했다는 걸 본적이 있다.
타조의 발이나 다리 골격 구조가 옛날 공룡의 것과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라는데, 실제로 발바닥을 보면 공룡발바닥을 연상시키게 생겼다.



  이 날 날씨가 무척 더웠다.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최고온도 32도에 높은 습도 때문에 고생했지만 눈은 즐거웠다.
4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오거나 노년에 다시 찾아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은 장소다.

2015. 7. 8.

GE Innovation Forum 2015

몇 주 전에 신청한 GE Innovation Forum 2015가 오늘 열렸다.

  코엑스 북문쪽에 위치한 봉은사 앞 인터컨티넬탈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산업의 미래와 산업인터넷, 그리고 GE의 선행기술에 대한 것이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가하였다.


행사장에는 다과라고 쓰고 뷔페라고 읽는 곳이 있었고 한쪽에는 GE를 설명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다과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행사장 뒤에는 동시통역을 하시는 분이 있었고 이어폰을 통해 통역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언어의 불편함은 없었다.


GE의 행사장 홈페이지에 생방송으로 나간다고 한다. 왼쪽 하단에 통역사 부스가 보인다.


입장할 때 받은 소정의 상품


GE 마크가 새겨진 볼펜과


포럼 책자, GE 홍보책자 및 노트. 그리고


GE에서 만든 캠핑 레저용 랜턴!!


디자인이 깔끔하고 견고하다.

중간중간 GE 홍보 영상이 나왔다.



3축 짐벌 카메라도 보였다.



  대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신청을 받아준 GE에게 감사를 드린다.
실제로도 대학생이 10명 이내로 있었다. 나머지는 회사의 임원이거나 선행연구원 분들이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IOT, 산업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한 실체를 알게 되었고 3D 프린터 교육을 하루 빨리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에 대해 GE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경영적인면도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가 분발해야할 것들이 많아보였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혁신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거의 전세계 제조기술 최강국인 독일에서 INDUSTRY 4.0을 도입한다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배운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혁신을 해야한다고 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해야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왜?'는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다들 산업인터넷이 중요하다. 해야한다 하는데 정작 이걸 왜 해야하는가? 하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저마다 항상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굳이 말하고 싶어하는 회사는 없다. 
그러나 맹목적인 혁신보다는 회사내의 해결 가능한 문제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기술이 도입되고 혁신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물론 내용을 포함해서 디자인, 진행, 참가자에 대한 편의 등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외국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현황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당연히 다시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