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3.

LEATHERMAN STYLE PS (레더맨 스타일 PS)


 처음으로 레더맨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멀티툴(스위스툴)이 있었지만 작고 칼이 없는 제품이 필요하게 되어 구매하였다. 아마존에서는 2만원 대에 살 수 있지만 직배송이 안되고 배송비와 세금을 합하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 3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정품인증 스티커. '레더맨은 25년 품질 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내가 산 모델은 키체인툴(KEYCHAIN TOOL) 중 'LETHERMAN STYLE PS' 이다.




상자 안에는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제품과 설명서가 들어있다. 설명서에는 한국어로도 내용이 적혀있다.




제품 모습. 첫인상은 "와, 진짜 예쁘게 잘만들었다.." 
은색 스테인레스로만 만들었다면 밋밋할 수 있는 제품에 검정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키체인툴 답게 크기는 약 7.5cm




두께는 약 1cm 정도.




후면에는 전부 은색이다.





<제품 구성>


1. 스프링 작용 니들노즈 플라이어




펼쳐지는 느낌도 부드럽지만 견고하고 내부의 스프링이 존재하여 일반 노즈 플라이어를 다루는 느낌과 같다. 
한쪽 손잡이가 더 길어서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그립감이 좋아 사용할 때 힘 전달이 쉽다.




2. 카라비너/병따개

카라비너 및 병따개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카라비너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불안한 감이 있긴하다. 완전하게 잠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토션스프링 처럼 스프링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핀이 고정되는 위치를 다르게하여 스프링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 작은 공간에 어떻게든 스프링 탄성 효과를 내려고 고민했을지 모르는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3. 가위

STYLE PS가 좋은 점은, 위협적인 나이프가 없고 대신 작은 가위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멀티툴의 칼은 너무 위협적으로 날카로워서 사용 시 불안한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다.(애초에 군용, 서바이벌용으로 개발되니 그럴 만도 하다.) 나는 단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플라이어와 병따개, 가위 정도가 필요했고 그 요구사항에 STYLE PS가 딱 들어맞았다.




가위 역시 작은 판스프링을 이용하여 탄성을 가지게 구성되어있다. 빅토리아녹스의 스위스툴에 들어있는 가위는 V자 모양의 판스프링을 사용해서 가끔 판스프링이 튀어나와 손을 찌르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STYLE PS는 구조상 안전하다. (그래. 만들라면 이렇게 만들어야지..)




4. 손톱 파일

손톱을 다듬을 때 쓰는 용도인데 실제로 잘 쓸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금속용 줄이 들어있다면 더 좋을텐데. 




5. 핀셋




핀셋은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빼기가 매우 힘들었다. 빅토리아녹스 멀티툴의 핀셋과 비슷하다. 
다만 빼내기 위한 돌출부를 플라스틱 사출로 제작하지 않고 저렴하게 만든것이 특징이다. 




정말 예쁘지만 저렴하게(제작비가 적게 들게) 잘 만든 제품.
기구적으로 분석하면서 보면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빅토리아녹스 스위스툴과 비교




빅토리아녹스 스위스툴과 비교 2



 어렸을 적에 처음 본 멀티툴은 빅토리아녹스의 빨간색 맥가이버칼이었다. 그때는 사실 그걸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는 않고 제품 자체를 보면서 진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시간이 흘러서 다양하고 향상된 멀티툴이 나왔다. 멀티툴은 마치 만화 가제트에 나오는 가제트 팔처럼 작은 공간에서 필요한 툴이 나오는 아주 매력적인 도구이다. 
 툴을 하나씩 펼치면서 완전히 펼쳐질 때 고정시켜주는 메커니즘, 그리고 다시 접혀서 들어갔을 때 고정시켜주는 메커니즘 등이 아주 절묘하지만 아주 저렴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툴을 제외하고는 절곡하여 플레임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인지 3만원 대라는 아주 저렴한 제품이지만 예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마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LETHERMAN이 멀티툴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런 키체인 툴만 보더라도 감탄이 나온다. 수 없이 고민했을 개발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