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8.

<싱가포르, 독일, 체코 여행 2일차> 뮌헨(옥토버페스트, OBI)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지난번 싱가포르 여행으로 인해 8시간 숙면을 취했기 때문에, 일어나서 영화 한편을 보니 도착했다.
뮌헨공항에서 1일권 기차표를 사고, 4일 선택권 유레일 패스를 개시했다.
자세한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있다.


<숙소 가는 길>

<가을 날씨였고 여기저기 작은 꽃이 피어있었다.>

<숙소 가는길>

<호텔 근처 기차역>

 옥토버페스트 기간이어서 뮌헨역 근처의 숙소 값이 최소 3~5배 뛰었다. Theresienwiese역 근처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뮌헨역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예약했다. 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호텔이 있었는데, 당연히 택시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갔으나.. 택시는 무슨 햇빛 가리개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없느 기차역이었다. 이런 곳에 호텔이 있긴 한걸까 싶기도 한 동네였다. 구글맵만 믿고 캐리어를 끌고 2km를 가서 호텔을 찾았다. 
 독일에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요 기차역이나 도시를 제외하고는 정말 사람이 없다. 그래서 길을 물어보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못한다. 무슨 좀비도시 같기도 하다. 그래서 좋기도 하다. 호텔에서 대충 컵라면과 인스턴트 덮밥으로 식사 및 샤워를 한 후, 곧바로 Theresienwiese 역으로 향했다. 좀 자고 싶었지만 오후 3시가 넘어가면 엄청나게 몰리는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구경을 못한다는 소리가 들려서 일찍 떠났다. 게다가 오늘은 축제의 끝자락이라 얼른 가야한다.




<Theresienwiese역>

<축제기간이라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마치 2호선 사당역 같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가보자.>

<계속 따라가자.>

 
<옥토버페스트 입구>

요즘 테러도 많고 해서 그런지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한다. 


<이거 맥주 축제 맞아? 스케일이..>

단순히 의자에 앉아서 각종 맥주를 마시는 축제라고 생각하고 갔다면 깜짝놀랄 것이다. 세계 최대 맥주축제답게 스케일이 아주 크다. 맥주를 마시는 텐트(말이 텐트지 코엑스 전시홀 만하다.)가 종류별로 있고 각종 놀이기구들이 많았다. (롤러코스터, 후룸라이더 등.. 놀이동산이 부럽지 않다.)


<작은 어트랙션들도 많다.>

<후룸라이드 - 일명 통나무배>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어린아이부터 나이많은 어르신까지 독일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았다. 남자는 멜빵 반바지에 셔츠같은 전통의상을 입고 여자는 가슴이 파인 드레스를 입는데, 매우매우 추워보였다. 그런데 정작 그분들은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길거리 중간에 술과 보드카도 판매하는 곳이 많다.>

 텐트는 예약제로 운행된다. 보통 6개월 정도 전부터 예약을 해야 안전하다고 하는데, 최소 인원이 10명이다. 나처럼 예약없이 간 사람들은 저런 곳에서 술을 사먹을 수 있다.


<맥주 텐트 중 1곳을 가봤다.>

  그래도 텐트입장은 가능하다. 다만 좌석에 앉지 못해 음시을 못 먹을 뿐. 그리고 괜히 오래 서 있으면 걸리적 거린다고 나가라고 한다..


<현재 시각 오후 1시>

  대낮부터 맥주를 먹는 사람들로 텐트가 꽉 차있었다. 취한 사람들도 많았고, 한껏 흥이 올라 있는 상태였다. 가운데에서는 라이브로 연주 및 노래를 했고 사람들도 떼창을 부르기 시작. 저번 독일 방문 때 우연히 분데스리가를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그 단합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도 축구경기 보러가기 몇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맛있는 독일 맥주라면 가능한 일.) 다음에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와서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느끼면 좋을거 같다.



<빵 크기도 엄청나다.>

안주? 식사? 어쨋든 주문을 하면 먹을 수 있는 빵이나 음식들도 다양했는데 그 크기가 장난아니다. 여기서 시키는 맥주잔 크기가 기본 1L 이고 그걸 원샷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한국과 스케일이 달랐다.


<텐트안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정말 정신없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모두 신나있었다는 점.


<직접 찍은 옥토버페스트 영상-Youtube>

 이런건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느껴보자.



<계단에서 바라본 축제현장.>

이 날 날씨가 약간 흐릿해서 쌀쌀했다. 계속 걸어다녀서 축제 맨 끝에 있던 건물 계단에 앉아서 쉬었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보다 1시간만에 사람들이 2배정도 많아졌다. 옥토버페스트는 텐트를 제외하고는 의자가 없다. 기회가 있을 때 쉬어주자.


<프레첼과 콜라>

<랍스터+마요네즈? 샌드위치>

 술은 호텔에 돌아가서 마실 예정이어서 간단히 식사거리를 사서 먹었다. 저기서 먹던 프레첼을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다. (특유의 엄청 짠 소금이 돌맹이 처럼 박힌 빵. 정말 맛있었다.)


<멋진 말들>

 말도 여기저기 많았는데, 돈을 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말 주면에 말똥 조심할 것.



<안녕히가세요!>

 오후 3시쯤 되서 축제현장을 나왔다.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 저녁이 되면 더욱 많아진다고 하니 적절한 시간에 빠져나오자.


<축제입구 반대편에 보이는 교회? 성당?>

 이대로 호텔로 들어가긴 아쉬울 시간. 그런데 축제 입구 건너편에 성당이 보였다. 한번 가보자.


<일부 공사중인 성당>

거리 곳곳에서 축제현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반대방향으로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 내부>

  성당 내부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아주아주 조용했다. 축제 현장과 상반되는 분위기.
그러나 좀 추웠다.

 
<성당 꼭대기를 올라갈 수 있는 시간표>

 성당 한쪽을 보니 성당 꼭대기를 올라갈 수 있는 시간표가 있었다. 마침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올라갈 수 있어서 기다렸다. 올라가는 시간이 되자 성당 관리인들이 나와서 티켓을 팔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티켓인지 아니면 기부 개념으로 돈을 내는 것인지 몰랐다.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 모양인건 마찬가지. 그래서 눈치껏 같은 금액을 내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는 계단은 매우 좁고 가파르다. 그리고 매우 높다. 여기저기서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당 꼭대기 전망 1>

<성당 꼭대기 전망 2>

<성당 꼭대기 전망 3>

 아무런 계획도 없이 올라갔던 성당 꼭대기에서 옥토버패스트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여행은 즉흥적으로 발길 닿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다.


<내려가는 계단>

또 한참을 내려가자.


<Theresienwiese역>

이제 슬슬 호텔로 돌아가자.


<대기중인 기차들>

 뮌헨에서 기차를 갈아타서 가야했다. 뮌헨 중앙역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러 종류의 기차들이 정차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뭔가 다 기계적인 느낌인 것도 좋고.


<기차 청소 중>


<아직 축제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축제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시간이 축제 피크시간이라고 하니 지금 가는 것도 이상하진 않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호텔>

 다시 기차역에서 2km을 걸어 호텔로 돌아와 사온 맥주들을 냉장고에 넣었다. 근처에 OBI가 있어서 곧바로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OBI >

 OBI는 D.I.Y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인 곳이다.


<OBI 입구>

 독일은 인건비가 매우 비싸서 웬만한 것들은 혼자 고치고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건축 부자재, 공구, 정원관련 용품들을 파는 OBI가 곳곳에 많이 있다. OBI는 그런 상점 브랜드 중에서 저가 브랜드다. 약간 다이소 느낌? 그러나 퀄리티는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화분, 꽃도 판다.>

<각종 건축 자재>

<OBI 브랜드 제품>

  OBI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각종 측정 및 멀티툴이 있다. 여기서 자를 몇개 샀는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없는 것 없이 다 판다.>

 진짜 별거 다 판다. 전기 관련, 욕실 관련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다 있다. 물론 보쉬 제품도 따로 코너가 있다. 여기서 기념품 겸 갖고 싶었던 개인용 버니어캘리퍼스를 사려고 한 남자 직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버니어캘리퍼스가 독일어로 뭐인지 몰라서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러자 자기를 따라 오라면서 버니어캘리퍼스가 있는 곳을 안내해줬다. 그래서 내가 "Is it Made in Germany?" 하고 물으니 "Yes!" 라고 대답해줬다. 근데 마감 퀄리티가 매우 안좋은건 함정. 그래도 측정은 잘 된다.  회사에서 0.5mm 단위 측정할때 요긴하게 쓴다.



<각종 버튼 및 스위치>

 이렇게 버튼 및 스위치도 정말 종류별로 많이 판다. 괜히 사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Garten - 정원 관련 용품을 팔고 있다.>

 독일은 개인 정원이 잘 발달되어있다. 그리고 개인정원을 잘 가꾸지 못하면 벌금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정원을 가꾸는 용품도 잘 발달되어있다. 원하는 잡초만 쏙 뽑는 기구나 보도블럭 모서리에 자란 잡초를 자르는 전용 가위도 있을 정도.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이렇게 뮌헨에서의 하루는 끝이났다. 옥토버페스트. 정말 신나는 축제였다. 그리고 여럿이 가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물론 혼자가도 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날은 노이슈반슈타이성을 가기 위해 독일 퓌센으로 향한다!!